정치
김정은 '소외계층 관심' 부각…아이들과 '눈물'
입력 2015-01-02 19:40  | 수정 2015-01-02 20:38
【 앵커멘트 】
김정은이 새해 첫 행보부터 '인간적인 지도자상' 심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고아원을 현지지도하면서 아이들의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새해 첫날 우리나라 고아원에 해당하는 평양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평양육아원·애육원의 원아들이 친 어버이의 대해 같은 온정을 받아 안았습니다."

김정은이 소외계층과 복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아들을 격려하고 꽃다발을 받는가 하면 볼을 다정히 쓰다듬어 주기도 합니다.

수영장에서는 손을 직접 물에 담가 수온을 재는가 하면 직원들과 다정한 포즈로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원아들의 '설맞이 공연'을 관람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이 아이들을 특별히 아끼는, 자상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고아원이 완공됐을 때 해가 바뀌면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개된 사진에는 식당과 보육실, 침실, 수영장 등 고아원 곳곳의 시설들도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이는 북한의 보육환경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북한 어린이 상당수가 궁핍한 생활을 하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