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녹인 폭탄’ 맞은 종목형ELS 부활할까
입력 2015-01-02 15:47  | 수정 2015-01-02 16:54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종목형 ELS는 2007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현대중공업 에쓰오일 등 조선·정유주 폭락으로 녹인이 발생한 종목형 ELS가 속출한 데다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도 줄어들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종목형 ELS 발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수형 ELS 수익률이 연 6% 아래로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 기대수익이 높은 투자자를 중심으로 종목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 또 삼성SDS 제일모직 등 새로 상장된 삼성그룹주 등장으로 ELS 기초자산도 풍부해져 발행 확대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2일 지난해 종목형 ELS 발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기초자산으로 활용된 종목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6개월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지각변동이 컸던 만큼 새로 상위권에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ELS 발행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으로 ELS의 녹인 이슈가 터지고 난 직후에는 ELS 발행이 위축되지만 회복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도 발행 증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8년 11월 전체 ELS 발행액은 959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듬해 6월 1조원 발행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종목형 ELS는 지수형과 투자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종목형 ELS 투자는 개별 종목 투자와 비슷한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며 지수형 ELS의 대체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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