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년 동안 의사 행세' 남편까지 속인 사기범 중형
입력 2015-01-01 19:40  | 수정 2015-01-01 21:05
【 앵커논평 】
무려 4년 동안 의사 행세를 하며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여성이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남편까지도 아내의 거짓말을 까맣게 몰랐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약혼녀.

사라진 약혼녀의 행방을 좇다가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1년 김 모 씨는 대학병원 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모 씨와 만나 결혼했습니다.


김 씨 부부는 딸도 낳고 고급 수입차를 끄는 등 풍요로운 가정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박 씨는 딸과 함께 갑자기 사라집니다.

알고 보니 아내가 의사로 속여 주변 사람들에게 거액을 가로챈 사기범이었던 겁니다.

가족의 행적을 좇던 김 씨는 아내의 정체를 알고 당혹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박 씨는 대학병원 산부인과 의사로 속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9억 원을 받아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박 씨에게 법원은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계획적이고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추가 범행을 저질러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무려 4년 동안이나 거짓 인생을 살았던 박 씨는 결국 소중한 가족을 잃고 말았습니다.

MB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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