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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드라마 뒤집기’②] 작품으로 울고 웃은 스타들
입력 2014-12-31 16:49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올 한해 현실감 있는 표현력과 연기를 더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거나 웃음과 감동을 주는 배우부터 다소 어색함으로 일명 ‘발연기를 하는 스타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1년 동안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연기 변신에 나서고 극에서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배우들 가운데 극과 극으로 반응을 얻은 스타들을 비교해봤다.

◇ 희(喜) : 서강준, 황정음, 정유미, 박보검

MBC ‘앙큼한 돌싱녀에는 성공한 CEO와 찌질한 고시생 이중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주상욱과 함께 대세 연하남으로 떠오르며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서강준이 있었다. 극 중 서강준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소유한 연하남 국승현 역을 맡아 까도까도 새로운 매력을 가진 양파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아깝지 않게 만드는 황정음 역시 올해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빛냈던 배우다. SBS ‘끝없는 사랑에서 서인애 역을 맡은 그는 성폭행, 고문 등 다소 강한 설정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로맨틱코미디에 자존심을 살려준 KBS2 ‘연애의 발견에서는 정유미의 활약이 눈부셨다. 한여름 역을 맡은 그는 MBC ‘케세라세라(2007)를 통해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춰본 에릭과 호흡하며 안방극장에 달달함을 선사했다. 특히 현실적인 연애담을 더욱 리얼하게 살려주며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걸친 채 열연을 펼쳐 호평 받았다.

KBS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주원, 심은경 등 다양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각기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이중 3분 동안 좌중을 휘어잡는 지휘로 S오케스트라 단원도, 관객도, 시청자도 단번에 매료시켰던 박보검은 부진을 겪고 있던 ‘내일도 칸타빌레가 탄력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주었다.

◇ 비(悲) : 전효성, 엘, 한석규, 이제훈, 주원, 심은경

올해도 수많은 아이돌들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중 임시완, 이준, 박형식 등 색다른 변시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 받은 멤버도 있었지만,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보기 민망하기 만드는 발연기를 펼친 멤버들도 넘쳐났다.

KBS1 ‘고양이는 있다에서 한수리 역을 맡았던 시크릿의 전효성은 악녀와 순정녀를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던 그는 만취부터 아이를 임신한 연기까지 다양한 설정을 소화했으나, 다소 부자연스럽고 어색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인피니트의 엘 역시 2% 부족한 연기력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인기 최절정의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인 시우로 분했던 그는 어색하고 오글거리는 연기와 부족한 감정 연기로 인해 혹평을 받았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SBS ‘비밀의 문과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저조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비밀의 문에서 각각 영조와 이선 역을 맡았던 한석규와 이제훈은 기대감을 상승하게 만들었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미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두 사람이 만났기에 그들의 케미를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두 배우에게 오히려 독이 됐고, 과하게 느껴지는 연기가 불협화음을 이루었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원곽 심은경도 씁쓸함을 맛봐야만 했다. 이미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력과 흥행을 보장 받은 두 배우였으나 연출의 문제였을까, 배우들의 연기 강약 조절이 부족했던 탓일까. 원작 마니아들의 기대감과 시청자들의 높아졌던 관심이 아쉬움과 실망으로 변하면서 혹평으로 둘러싸인 벽을 넘지 못한 채 종영을 맞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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