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네패스·다산네트웍스·심텍…부품株가 기대주
입력 2014-12-31 16:39  | 수정 2014-12-31 16:44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코스닥 유망주에 IT부품주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5.45%, 5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연결실적을 추정한 71개 코스닥 업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다.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182개 유가증권 상장사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3%, 1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그쳐 올해도 중소형주 우위의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바일게임·인터넷 업체 성장에 치우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IT부품과 반도체를 포함하는 IT업종의 고른 선전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용 부품 소재업체 ‘네패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큰 폭인 546% 뛸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올해 생산 물량을 회복한다는 것이 전제다. 또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390%),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심텍(341%), 반도체 장비업체 유니테스트(162%) 등 IT기업이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이 높은 종목에 포함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이사는 환율과 재고로 인한 최악의 제품 가격환경은 이미 지났다”면서 부품 재고가 소진되고,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어 올해는 IT업종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홍철 코스닥협회 상무도 IT부품 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져 올해가 더 낫다고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기업 중 실적이 꾸준히 향상되는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도 올해 2배 넘게(139.55%)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장이 둔화된 모바일게임 매출을 대신해 광고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애널리스트가 1~2년 장기적으로 분석하지만 코스닥 중소형주는 단기성 전망이 많다”면서 이익이 좋아질 만한 기업만 다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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