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압구정 현대·갤러리아百 규제풀려 증개축 나선다
입력 2014-12-31 16:25  | 수정 2014-12-31 21:35
강남의 대표 고급 백화점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5층 이상 건물로 증·개축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두 백화점은 1977년 서울시가 지정한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포함돼 건물 높이를 5층 넘게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아파트지구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개축할 길이 열리자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5층 이하 주거용으로 규모와 용도에 규제를 받았던 압구정동 521~523 SM엔터테인먼트 건물도 최근 강남구에 재건축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아파트지구에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았던 압구정 현대·갤러리아백화점과 SM엔터 사옥 등이 서울시 규제 완화로 잇달아 재건축·리모델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먼저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곳은 현대백화점과 SM엔터테인먼트다. 현대백화점과 SM엔터는 최근 강남구에 각각 수직증축 리모델링과 재건축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백화점은 현재 5층 건물을 7층으로 2개층 올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계획서를 냈고, SM엔터는 521~523 일대 3개 건물을 헐고 지하 5층·지상 10층 빌딩 신축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SM엔터는 준주거(용적률 400% 이하)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현재 149%에서 390%로 올리는 만큼 일부 공공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2개층만 더 올리기로 했지만 향후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준주거로 종상향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세간의 관심을 더 크게 끌 계획은 갤러리아백화점 재건축이다.
갤러리아 측은 3종에서 일반상업(용적률 800% 이하)으로 용적률을 대폭 높여 백화점은 물론 면세점·호텔까지 포함하는 복합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문을 연 갤러리아는 지하 1~2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3000㎡ 규모다. 갤러리아 측은 곧 재건축 계획을 확정해 강남구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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