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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부하이텍 매각 불발되나
입력 2014-12-31 14:40 

[본 기사는 12월 29일(13: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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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매각이 불발될 상황에 처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이에이(IA)컨소시엄에 대해 매각측이 자금조달능력 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이컨소시엄은 차량용 반도체설계업체인 아이에이(코스닥시장 상장사)와 대체투자 운용사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으로 구성됐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의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아이에이컨소시엄의 자금조달능력을 신뢰하지 못해 사실상 매각 불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측 관계자는 "아이에이컨소시엄이 자금조달측면에서 신뢰할만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 매각은 지난 10월말에 우선협상자로 아이에이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아이에이컨소시엄이 자금조달 증빙에 실패하며 당초 11월말로 예정됐던 본계약 체결이 미뤄졌고 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만 최종적으로 동부하이텍 인수의사를 보인 곳이 아이에이컨소시엄뿐이라는 점에서 매각측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못하고 있다. 또다른 매각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 전혀 진전된 사항이 없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37.4%를 매각하는 이번 거래는 당초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됐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1000억~1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아이에이컨소시엄이 6000억원대의 신디케이트론과 동부메탈 등 일부 자회사 지분도 인수키로 해 이를 합하면 7000억~8000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하다.
지난해말 동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한 동부하이텍 매각은 6월말에 아이에이컨소시엄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베인캐피털, 중국 파운드리 회사 SMIC 등 4곳이 참여했다. 10월에 진행된 본입찰에는 아이에이컨소시엄만 참여한 바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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