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배우 지창욱의 철옹성같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에서는 박민영(채영신 역)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한 지창욱(서정후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후는 자살한 아버지와 재가한 어머니 사이의 외동아들로 외롭게 자라왔다. 모든 사람이 자신 곁을 떠나기만 했던 유년 시절을 보내온 그는 인간의 이해와 관심을 제일 싫어하는 성격으로 굳게 닫힌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문호(유지태 분)의 의뢰로 영신의 곁을 맴돌게 된 정후는 자신의 아버지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와 과거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여기에 자신에게 ‘봉숙이라는 애칭을 붙여준 사수 영신을 향한 호감을 키웠다.
특히,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굳어있던 정후가 자신을 걱정하는 영신의 문자에 표정이 풀어지는가 하면 영신에게 개인적인 접촉은 하지 말라던 문호의 경고에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고 개인적인 접촉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만의 귀여운 질투임을 드러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 추락 위험에 처한 영신을 가까스로 구해내고 되려 자신을 걱정하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는 엔딩은 사랑에 빠진 그가 앞으로 어떤 운명에 빠져들게 될지 흥미진진함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우는 법조차 잊고 살아왔던 서정후의 고독한 삶이 사랑으로써 어떤 힐링의 힘을 발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사랑에 빠진 남자의 면모를 섬세히 표현하는 지창욱을 향한 기대감 역시 무한 증폭되고 있다.
한편, ‘힐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