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앞바다에 초대형 태극기가 자리잡았다. '바다 위 세계 최대 규모 국기'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 바다 위에 가로 60m, 세로 40m 크기의 초대형 흰색 천에 2015명의 손도장으로 태극 무늬와 4괘를 그려 태극기를 완성한 뒤 바다 위에 띄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을 한데 모아 만든 대형 태극기를 독도 앞바다에 띄우는 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문화 이벤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독도 앞바다에 띄워진 초대형 태극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외신에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자연스럽게 독도를 널리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초대형 태극기는 세계 기네스북에도 등재 신청이 계획돼 있다. 바다 위 세계 최대 국기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사진이 들어가면 세계인들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게 서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당연히 한국 영토이기에 정치·외교적인 사안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처럼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로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2008년 5월에도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제작해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띄운 바 있다.
올해 독도 바다에 태극기를 띄우는 퍼포먼스에는 방송인 정동남 씨가 이끄는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경북 울릉군의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독도 경비대원 등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 제작 과정은 1월 1일 오전 8시 30분 MBC TV 신년 특집 생방송 '대한민국을 찾습니다'에서 소개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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