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방 속 시신' 정형근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4-12-31 07:00  | 수정 2014-12-31 08:25
【 앵커멘트 】
할머니를 살해한 뒤 가방에 넣어 유기한 정형근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정 씨는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나,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정형근.

경찰이 이른바 '가방 속 시신' 살인사건 피의자 정형근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살인죄와 시신을 가방에 담아 유기한 시신 유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정형근은 그러나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정작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다문 상태.


할머니와 술을 마시다가 다툼이 있었고, 우발적으로 죽이게 됐다는 게 정형근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런 주장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술이 오락가락하는데다, 결정적으로 다툼에 이르게 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술의 모순된 부분과 다른 범행동기가 없는지 등을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신을 가방에 넣어 집 근처에 숨긴 이유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됐습니다.

시신이 너무 무거웠고, 겁이 나서 멀리 나갈 수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그동안의 도주 행각과 범죄가 소명된 만큼,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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