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체제통일의 개꿈"…통준위 맹비난
입력 2014-12-31 06:50  | 수정 2014-12-31 08:26
【 앵커멘트 】
북한은 정부의 대화 제의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대신, 정부가 대화채널로 내세운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 체제통일 개꿈이라는 과격한 말을 동원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당국 간 회담 제의가 있은지 이틀이 지났지만, 북한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은 우리 측 제의에 우회적으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정부가 대화 채널로 내세운 통일준비위원회가 체제대결과 흡수통일을 위한 기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통준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지난 12일
- "통일준비니 뭐니 하면서 체재대결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것은 가장 수치스러운 자멸 행위로 된다는 것을 남조선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제안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어제)
-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이 회담에서 5·24조치 해제 등을 요구해 온다면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며,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이 해마다 새해 첫날 발표하는 신년사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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