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말다툼하다 할머니 살해…살해 이유는 '묵비권'

【 앵커멘트 】
인천 70대 노인 살해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어제(30일) 서울에서 붙잡힌 정형근을 상대로 경찰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추성남 기자, 정형근이 할머니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까?


【 기자 】
정형근은 할머니를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왜 죽였는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에서 검거된 정형근은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 오전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는데요,

정형근은 사건 당일, 그러니깐 지난 21일 할머니와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툼이 있었고,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다퉜는지 왜 살인까지 저질렀는지는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형근은 할머니를 만나기 전 이미 술에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애초 정형근은 시신을 먼 곳에 버리려고 했지만, 무거워서 자신의 집 근처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정형근은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였는데요,

그동안 MBN 취재진이 할머니 채소가게 주변 상인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정형근은 할머니의 딸과 먼저 알게 됐다고 합니다.

정형근이 동료와 2년 전부터 할머니 딸이 운영하는 막걸리 집에서 술을 마시며 할머니와도 자연스럽게 친해진 겁니다.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데요,

일단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강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인천남동경찰서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