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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일한 전원 계약...통큰 겨울 행보
입력 2014-12-30 16:25  | 수정 2014-12-30 16:34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15년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다른 구단들과도 비교되는 통 큰 겨울 행보다.
NC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봉협상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알렸다. NC는 외국인 선수, FA 선수, 새 입단 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6명과 계약을 전원 완료했다.
타 구단들이 10~20%이상의 미계약자들이 남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협상 테이블을 정리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3위에 오른 만큼 삭감 대상자가 12명에 불과했고 그 폭도 크지 않았다. 동결자는 1명. 이들 13인 외 53명의 연봉이 인상됐다.
최소연봉인 2400만원을 받고 있었던 선수들이 일괄적으로 내년 최소연봉인 2700만원을 받게 된 것이 눈에 띄는 변화. 이것은 NC 외 9개 구단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이들 외에 인상폭이 상당한 선수도 눈에 띈다. 프로 커리어가 길지 않은 선수들이 주축인 NC지만 대우해줄 선수들은 확실히 챙겨줬다.
팀의 간판 나성범은 ‘슈퍼스타 대우를 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프로야구 3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7500만원에서 193.3% 인상된 2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이 한화 시절 갖고 있었던 3년차 기존 최고 연봉인 1억8000만원보다 무려 4000만원이 더 높은 액수다.
첫 억대 연봉 진입 선수도 다수 나왔다. 김종호가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생애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외에도 모창민이 1억4000만원, 김진성이 1억500만원, 김태군이 1억3500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으면서 4명의 억대 연봉자를 새롭게 배출했다.
신예들도 화끈한 보상을 받았다. 야수 팀 최고 인상률은 박민우다. 올해 신인왕의 주인공 박민우는 올해 연봉 2600만원에서 무려 265.4%가 오른 9500만원에 2015년 연봉 계약 도장을 찍었다. 단숨에 억대 연봉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올 겨울 전체 연봉 인상률에서도 손꼽히는 수치가 될 것이 유력하다.

투수중에서는 원종현이 최고 인상률의 기쁨을 경험했다. 올해 2400만원의 최소 연봉을 받은 원종현은 올 시즌 불펜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8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인상률은 233.3%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프로 경력이 길지 않은 선수들이 다수인 NC지만, 과감하고 빠른 일처리가 돋보인다. 특히 팀을 대표하는 스타인 나성범을 해당 년차 역대 최고의 대우를 해주면서 자존심을 확실히 살려줘 명분도 살렸다. 거기에 기량이 급성장해 주축으로 거듭난 선수들에게도 화끈한 보상을 안겨주면서 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마련했다.
가장 먼저 연봉 협상을 마쳤다는 상징성도 상당하다. NC가 잡음없이 순조롭게 겨울 테이블 협상을 정리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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