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대외 악재에 하락 마감…지난해 종가 대비 4.76% ↓
입력 2014-12-30 16:07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지난해 종가 대비 4% 넘게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대외 악재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12.27포인트(0.64%) 떨어진 1915.5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폐장일 종가인 2011.34보다 95.75포이트(4.76%)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일부터 그리스의 대통령 선거 무산 등 대외 악재로 인해 30포인트가 넘게 빠지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그리스는 전일 대선 3차 투표가 부결돼 내년 1월 25일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그리스 의회는 연립정부가 추대한 대선 후보 스타브로스 디마스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찬성표가 가결 조건인 정원의 60%(180표)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급진 정당이 정권을 잡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을 흔들었다.
유가 하락과 휴장을 앞둔 관망심리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휴장하고, 2일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023억원을 순매도 '폭탄'을 던졌다. 외국인은 97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145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2633억원 순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차익 순매도는 396억원, 비차익 순매도는 2237억원이다.
제일모직이 속한 섬유·의복업종은 4.71%, 건설업은 0.70%, 운수창고는 0.52%씩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2.44%, 금융업은 1.46%, 철강·금속은 1.19%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는 4.20%, KB금융은 3.21%, NAVER는 1.52%씩 하락했다. 제일모직과 삼성생명만 각각 6.04%과 1.30%씩 상승 마감했다.
유가하락 소식에 아시아나항공은 7.06%, 대한항공은 1.39%씩 올랐다. 진흥기업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우선주를 포함해 3종목이 모두 상한가로 치솟았다. 신우는 거래재개가 된 이후 2거래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4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5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5포인트(0.70%) 오른 542.97로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보다 42.98포인트(8.6%) 뛰었다.
외국인은 113억원, 기관계는 445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545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로엔은 7.07%, 메디톡스는 4.92%가 올랐다. 서울반도체는 1.70%, 동서는 1.53%씩 떨어졌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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