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료 유출과 사이버 공격 위협으로 곤욕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이 정보보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보안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위원장 김동철) 현안보고에서 "이번 사이버 공격 사건을 계기로 내부 정보보안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수원은 우선 10명 규모의 사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보안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보안위원회는 분기마다 보안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등 정보보안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수원은 또 사이버보안 전담 조직을 확대·신설해 현행 53명에서 70여명으로 전담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와함께 제어시스템 상 USB 접속 승인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바이러스 취약 설비 및 구형 운영체제 설비를 최신 운영체제로 교체하고 사이버 테러에 대비한 실습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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