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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Utd. 콘서트 성황 종료…故 신해철 측 “전국투어 고려”
입력 2014-12-30 12: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고(故) 신해철과 함께하는 넥스트 Utd. 콘서트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팬들과 공연업계의 추가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넥스트 유나이티드(United) 콘서트(부제 ‘민물장어의 꿈)가 열렸다. 이날 5,000여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은 고 신해철이 마지막까지 준비에 공을 들였던 콘서트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불가피하게 추모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남은 넥스트 Utd. 멤버들과 역대 넥스트의 기존 멤버들이 고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또한 가수 신성우, 홍경민, 김진표, 김원준, 크래쉬 안흥찬, K2 김성면, 에매랄드 캐슬 지우, 엠씨더맥스 이수, 변재원 등이 스페셜 보컬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2시간 반 동안 이어진 공연 뒤에도 관객들은 쉽게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 미처 콘서트에 오지 못한 팬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를 통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많은 팬들이 이번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함께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 실황 DVD 제작 요청과 더불어 지방에서도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의견이 많다”며 공연 업계 관계자들의 콘서트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국투어 형식으로 팬들을 꾸준히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을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의 또 다른 의미는 고 신해철이 6년 만에 넥스트 Utd.를 재결성해 다시 활동 의지를 불태웠을 만큼 생전 남다른 애착을 가져온 밴드 넥스트의 계승이다. 공연장에서 계속 접할 수 있었던 단어 역시 ‘넥스트 포에버(N.EX.T FOREVER)였다.
故신해철이 넥스트 최초로 자신과 나란히 트윈보컬로 내세운 보컬 이현섭도 고인의 빈자리는 크지만 넥스트의 음악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고 신해철이 넥스트를 넥스트 Utd.라 바꾼 의미처럼 향후 좀 더 유연하게 그 이름과 명맥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또 고인과 늘 함께하겠지만 이번 콘서트에서 시도하려 했던 것처럼 추모 형식에서 벗어나 팬들과 함께 웃고 즐기며 또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그런 밴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보컬 이현섭을 비롯해 멤버들의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 신해철의 유작 중 한 곡인 ‘핑크 몬스터(Pink Monster)가 수록된 베스트 앨범 ‘리부트 유어셀프(Reboot Yourself)가 발매됐다.
4CD로 담긴 2,500장 한정판 음반은 발매와 동시에 주문 폭주로 물량이 부족해 현재 추가 제작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인의 컴퓨터에 묵혀있던 미공개 집필원고 또한 같은 날 ‘마왕 신해철이란 제목의 유고집으로 발행됐다. 유고집은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가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안에 든 ‘book이란 폴더를 발견한 것이 책의 단초가 됐다.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틈틈이 집필한 자서전 형식의 원고들 속에 담긴 고 신해철 특유의 어조와 거침없는 표현들이 거의 수정 없이 생생하게 실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더욱 관심이 촉발된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 권익을 강화해주는 일명 ‘신해철 법 제정 촉구 서명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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