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반전…1910선까지 밀려
입력 2014-12-30 11:44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19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오전 11시 전 거래일 대비 12.68포인트(0.66%) 떨어진 1915.1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1930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지만 직후 하락 반전해 낙폭을 늘리고 있다.
증시는 전날 그리스 대통령 선거가 부결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스 의회는 연립정부의 대선 후보인 스타브로스 디마스를 놓고 3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찬성 168표를 얻으며 부결됐다. 의회는 해산했으며 내년 1월 25일에 조기 총선을 치룰 예정이다.

시장은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시리자당의 그리스 정권을 잡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리자당는 긴축정책 파기와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뉴욕 증시도 이에 간밤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스산업평균지수는 0.09%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530억원을, 기관은 101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960억원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689억원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중 차익 순매도는 189억원, 비차익 순매도는 50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은행행이 2.36%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운송장비는 1.52%, 전기가스업은 1.24%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32%, 섬유·의복은 1.26%씩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제일모직(2.01%)과 삼성생명(1.30%)만 오름세다. 현대차는 2.62%, 신한지주는 2.37%씩 하락하고 있다. NAVER와 KB금융도 각각 1.66%와 1.61%씩 약세다.
그외 유가 하락 소식에 아시아나항공이 7.96%, 대한항공이 1.71%씩 오르고 있다. 진흥기업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가 재개된 신우는 2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03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454개 종목은 떨어지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3포인트(1.34%) 오른 541.0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3억원과 37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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