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해방군이 조만간 대군구급(한국의 대장격) 지도부를 전원 1950년대 출생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대공보(大公報)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사 대상 대군구급 보직에는 7대 대군구 사령관과 정치위원, 총후근부와 총장비부,해.공군 및 제2포병(미사일부대)의 정치위원,그리고 무장경찰, 국방대학,군사과학원의 군정담당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총참모부와 총정치부의 부부장들도 인사 대상이다.
이번 인사는 군의 세대교체와 함께 해.공군,제2포병, 무장경찰 등 4개 사령부의 정치위원을 전원 육군 장성 출신으로 기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해방군 사상 처음이라고 대공보는 분석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1949년생인 장하이양(張海陽) 제2포병 정치위원, 류샤오장(劉曉江) 해군 정치위원, 류청쥔(劉成軍) 군사과학원장 등 3명은 65세 정년 제한으로 퇴직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리웨이(李偉) 21집단군 정치위원은 류줘런(劉擢任) 신장군구 정치위원 후임으로 옮겨가고 류 위원은 란저우(蘭州)군구 정치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부(副)대군구급에서 1951년생인 친인허(秦銀河) 총후근부 부부장, 뉴훙광(牛紅光) 총장비부 부부장, 왕선타이(王森泰)해군 정치위원, 아이후성(艾虎生)청두군구 부사령관 등 4명은 최근 63세의 정년 제한으로 군복을 벗게 됐다고 대공보는 전했다.
현재 해방군 장성 가운데 1940년대 출생 인사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부주석,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 자오커스(趙克石)총후근부장,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관, 마샤오톈(馬曉天) 공군 사령관 등 5명만 남아있다.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비리 사건을 계기로 착수한 군 숙정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연말을 목표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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