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 신임 사장에 김재홍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임명 사실을 이르면 3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차관이 코트라 사장에 내정됐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코트라 사장 발탁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지적돼 온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 인사의 정부 산하기관 진출이 위축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는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정부가 더 이상 관피아 논란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다시 전문성 있는 관료들을 산하기관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출범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미국 위스콘신대 학맥의 일원이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 중앙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스콘신대에서 공부했다. 친박계 의원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행정고시 26회인 김 전 차관은 지난 1983년 법제처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특허청 사무관, 상공부 법무담당관,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과장, 국무총리실 산업심의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등을 거쳤다.
이어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을 맡아 주력산업인 IT정책, 산업 융합 등의 정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부 1차관을 역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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