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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박해준이 꼽는 ‘미생’ 명장면 둘(인터뷰)
입력 2014-12-30 09:17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배우 박해준이 아빠로서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았다.

박해준은 지난 19일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녀가 있고, 노후를 걱정하는 부모세대로서 ‘미생 속 공감가는 장면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 명장면으로 김선배가 오 차장(이성민 분)에게 ‘회사가 전쟁터면 바깥은 지옥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박해준은 사실 신입들이 힘들고, 사랑하고, 아파하는 부분들은 다시 극복해나갈 수 있는 시간과 젊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퇴직을 하고, 나이 드신 분들은 극복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암담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 명장면으로는 안영이(강소라 분)가 아버지로부터 돈 달라는 압박을 받는 장면”을 꼽았다.

이에 대해서는 젊은 친구에게 너무나 부담인 상황이다. 부녀지간이라는 것은 떼버릴 수 없는데 이런 (돈 문제가)얽혔다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며 안영이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아버지이지만, 만약 그 아버지는 안영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해준은 주변에도 퇴직하신 분들이 있는데, 대부분 밀려서 퇴직을 하시더라. 젊은 사람들은 치고 올라오고, 별 수 없이 ‘물러나야겠다 하고 퇴직을 하신다. 그 후 사업을 벌렸다가 망하면 그야말로 길에 나앉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며 그런 사람들이 안영이 아버지와 연결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만해도 아빠가 되고, 나이가 들다 보니 이런 저런 걱정이 생겼다. 제 부모님 세대만 해도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며 이 드라마는 그런 소외된 세대까지도 들여다보고,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저 사람 왜 그래가 아닌 ‘충분히 그럴 수 있어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미생의 매력을 꼽았다.

한편, 박해준은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의 상사이자 영업3팀의 일원인 천 과장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일 종영한 ‘미생은 프로바둑입단에 실패한 장그래가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로, ‘을의 고군분투라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사진=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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