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를 둘러싼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골프장에서 결혼하려던 군인 예비부부가 오바마 대통령 일행의 골프 때문에 결혼식장을 바꿔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겨울휴가 중인 하와이 해군기지 내 한 골프장에서 고교 동창들과 골프를 쳤다.
문제는 이들이 골프를 치려던 시간에 이 골프장 16번 홀에서 현역 육군대령인 군인 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는 것이다. 이들 예비부부는 결혼식 전날 오후에야 골프장 측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 일행이 골프를 칠 수 있게 하루를 더 기다리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결국 장소를 옮겨 기지 부대장의 관사 근처 잔디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백악관은 나중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고 신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와 축하를 동시에 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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