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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밴헤켄, 2015시즌에도 만나는 ‘장수 에이스’
입력 2014-12-30 07:03  | 수정 2014-12-30 07:05
2015시즌 각각 한국 생활 4,5년차에 접어드는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왼쪽)과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더스틴 니퍼트(33·두산 베어스)와 앤디 밴헤켄(35·넥센 히어로즈)은 대표적인 ‘장수 에이스다.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 대체 불가 에이스 용병들은 내년에도 팀의 버팀목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니퍼트는 지난 29일 총액 150만달러로 외국인 선수 최고액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2011시즌 처음으로 한국 마운드에 오른 데 이어 5년째 한국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에 처음 진출한 2011시즌 15승을 올린 니퍼트는 그 해 김선우(16승)와 함께 나란히 15승을 기록한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활약은 꾸준히 이어졌다. 2012시즌에도 11승으로 노경은(12승)에 이어 2위에 랭크되더니 2013시즌에는 팀 내 최다승(12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14승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그가 소화한 179⅓이닝 역시 팀 내 최다이며, 3.81의 평균자책점도 선발진 중 가장 뛰어나다.
니퍼트는 4시즌 동안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마운드의 주축이 됐다. 4시즌 동안 총 107경기에 출장해 52승(27패)을 올리며 단일팀 외국인 선수 최다승을 거두고 있다. 또 그가 소화한 이닝은 총 678⅓이닝으로, 최근 4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으며 67회의 퀄리티 스타트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니퍼트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젠틀한 모습, 팀에 대한 희생정신 등이 부각되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내년에도 니퍼트는 최고 에이스 용병으로 두산 팬들과 마주하게 됐다.
밴헤켄 역시 니퍼트처럼 실력과 인성을 겸비하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2시즌 한국에 처음 등장한 밴헤켄은 내년이면 어느덧 한국 경력 4년차에 접어드는 또 하나의 ‘장수 용병이다.

밴헤켄은 지난 1일 총액 8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밴헤켄은 지난 3시즌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2012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 2013시즌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올리며 브랜든 나이트(39)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왔다. 나이트가 부진으로 방출된 2014시즌에는 초반부터 넥센 선발진을 혼자서 이끌어오다시피 했다.
넥센 선발진이 무너지며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한 2014시즌, 부담감을 이겨내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시즌에 기록한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은 넥센 팀 내에서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압도하는 성적이었다. 7년 만의 20승 투수가 되면서 골든글러브 역시 당연히 그의 차지가 됐다.
내년에도 각 팀에서 이들 에이스에게 바라는 점은 많다. 두산은 장원준(29)을 역대 최고액에 영입하면서 니퍼트와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축, 우승에 도전하며 넥센 역시 밴헤켄을 필두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29) 및 토종 선발진들과 함께 올해 아쉬움을 풀기 위해 나선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장수 외국인 에이스들이 있기에 2015시즌이 든든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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