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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유재석, 문자투표 압도적 1위···무한도전의 힘(종합)
입력 2014-12-30 00:56  | 수정 2014-12-30 01: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방송 사상 최초 100%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첫 영광의 주인공은 ‘무한도전의 유재석이었다. 그는 677,183명이 참여한 문자투표에서 44만여 표 이상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정말 감사하다”며 객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는 ‘무한도전을 9년 동안 이끌어 오며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재석은 큰 상을 받아 뭐라고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투표를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분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도 인사를 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한도전 멤버들을 언급하며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힘이 돼주는 두 형, 정준하와 박명수에게 특히 고맙다. 막내 하하와 형돈이도 소중한 동생들”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스태프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무대 뒤에서 엄청 고생하는 스태프들이 많다. 낮은 곳에서 촬영하면 더 낮은 곳에서, 높아지면 더 높은 곳에서, 어두우면 더 어두운 데서 고생한다”며 그 분들 덕에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고 영광을 돌렸다.
또한 노홍철과 길의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그 녀석과 ‘그 전 녀석 두 명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렸지만 언젠가 두 친구가 직접 사과를 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실수를 하지만, 늘 우리가 느끼는 건 잘못을 숨기려 하는 것이 더 큰 실수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겠다”고 다짐했다.
유재석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후배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안 나오면 당연히 없어지는 것이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며 코미디를 하는 후배들,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는데, 오지랖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코미디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은 우리 멤버들의 인생을 바꿔 준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무한도전을 통해 느꼈다”며 요즘도 매일이 행복하고 소중하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언제까지 허락해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이 되겠다”고 거듭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유재석은 웃음을 선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명수의 부탁”이라며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 씨. MBC 공채 개그맨 박명수 씨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SNS는 그만 해달라고 전했습니다”라고 박명수 속마음을 대신 전달했다.
대상을 비롯,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31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졌다. 1부에서는 17개 부문의 시상이 먼저 진행됐다.
신인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자는 ‘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송재림, ‘진짜 사나이 혜리 헨리였다.
유라는 신인상을 받게 될지 꿈에도 몰랐다. 뜻 깊은 상을 줘서 고맙다”며 쫑아 커플을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예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재림은 결혼했을 뿐인데 늦게 받은 축의금이라 생각하겠다”며 나 혼자 받은 게 아니라 파트너가 있어서 그럴 수 있었다. 고맙다 소은아”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에 출연한 혜리는 정말 많은 사랑 받았는데 이런 상까지 받아서 행복하고 기쁘다. 특별한 기회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헨리는 사람들이 나를 아예 몰랐을 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진짜 사나이 때문에 진짜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어느 아주머니가 ‘진짜 사나이를 보고 우울증을 고쳤다고 했다.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이수만 선생님 사랑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상 각 부문과 라디오 각 부문 시상식이 이어진 후 걸스데이, 김소현, 홍진영이 함께 ‘달링 축하 무대를 꾸몄다. 특히 정준하가 여장한 채 깜짝 등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2부는 헨리가 시작을 알렸다. 그는 바이올린 연주로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예능 속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계속해서 올해의 뉴스타상, 베스트커플상, 특별상 각 부문, 우정상 시상이 이뤄진 후 본상 수상자 발표가 이어졌다.
우수상 뮤직·토크쇼 부문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규현과 ‘섹션TV 연예통신 박슬기, 여자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은 ‘진짜 사나이 라미란과 ‘우리 결혼했어요 홍진영, 남자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은 ‘진짜 사나이 박건형과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뮤직·토크쇼 부문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김국진과 윤종신의 몫이었다.
윤종신은 당연히 국진이 형만 받아야 하는데, 나는 덤으로 받은 것 같다”며 국진이 형이 ‘라디오스타의 주춧돌이다. 짓궂은 농담도 모두 흡수해준다”고 영광을 돌렸다,
김국진은 사실 ‘라디오스타에서 내가 하는 게 없다. 앉아서 심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집에서 어머니가 보고 계실 텐데, 상을 받아 가면 ‘상만 들이지 말고 며느리 좀 들여라고 할 것 같다. 하지만 없다. 오늘도 혼자 들어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섹션TV 연예통신을 함께 진행하는 멤버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정준하는 2003년 노브레인으로 최우수상 받았을 땐 귀띔을 받았는데 오늘은 전혀 언질이 없어서 놀랍다. 걸스데이 춤도 추고 즐기려고 왔는데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준비해 본 적도 없어서 얼떨떨하다. 훌륭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이 하자고 손 잡아준 유재석에게 감사하다. 김태호 PD는 2주만 해보고 힘들면 관두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함께 해 고맙다”며 나는 특채지만 공채 박명수가 가장 소중한 친구다. 정형돈과 하하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또한 얼마 전 김태호 PD도 아이를 얻으면서 출연진과 PD 모두 아버지가 됐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며 옆사람이 좀 빠져서 허전하긴 하지만 내년에도 좋은 프로그램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내 인생을 바꿔준 아내 ‘니모와 아들 ‘노아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을 맺었다.
서경석은 수로 형이 없었으면 ‘진짜 사나이는 유지될 수 없었을 거다. 함께 해준 동생들에게도 고맙다. 개인 사정상 호주에 가 있는 샘 해밍턴도 빼놓을 수 없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마흔 네 살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기도하는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싫은 내색 없이 육아에 힘쓰는 아내와 나의 아이, 항상 옆에서 힘이 돼 준 매니저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다음 주 방송을 끝으로 나는 ‘진짜 사나이에서 전역한다. 다른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나는 전현무와 달리 MBC가 낳고, MBC가 키운 개그맨이다. 관계자들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하 시상 내역)
▲남자신인상 쇼 버라이어티=‘진짜 사나이 헨리, ‘우리 결혼했어요 송재림
▲여자신인상 쇼 버라이어티=‘진짜 사나이 혜리, ‘우리 결혼했어요 유라
▲시사교양 올해의 작가상=‘PD수첩 김초희
▲PD상=‘아빠 어디가 정웅인, ‘무한도전 하하
▲인기상 특별=‘아빠 어디가
▲인기상 뮤직·토크쇼=‘쇼 음악중심 김소현, 지코, 민호
▲인기상 쇼 버라이어티=‘띠동갑내기 과외하기 김성령, ‘나 혼자 산다 김광규
▲인기상 가수=엑소
▲작가상=‘라디오스타 김태희 작가
▲최고 시청률상=‘진짜 사나이-여군 특집
▲라디오 올해의 작가상=‘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홍수정
▲라디오 공로상=‘건강한 아침 황선숙입니다 황선숙
▲라디오 특별상=‘왕상한의 세계는 우리는 박소영
▲신인상 라디오=‘써니 FM데이트 써니
▲우수상 라디오=‘두시 만세 정경미 박준형,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정지영
▲최우수상 라디오=‘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강석 김혜영
▲올해의 뉴스타상=‘나 혼자 산다 육중완 강남 파비앙, ‘진짜 사나이 임형준, ‘우리 결혼했어요 홍종현 남궁민 김소은
▲베스트커플상=‘우리 결혼했어요 송재림 김소은
▲특별상 MC=‘아빠 어디가 김성주
▲특별상 버라이어티=‘아빠 어디가 안정환, ‘진짜 사나이 홍은희
▲특별상 뮤직·토크쇼=‘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퀴 김구라
▲특별상 가수=씨스타, 케이윌
▲특별상 베스트팀워크=‘나 혼자 산다
▲우정상=‘진짜 사나이 김수로, 샘 해밍턴, 서경석
▲우수상 뮤직·토크쇼=‘황금어장-라디오스타 규현, ‘섹션TV 연예통신 박슬기
▲여자우수상 버라이어티=‘진짜 사나이 라미란, ‘우리 결혼했어요 홍진영
▲남자우수상 버라이어티=‘진짜 사나이 박건형,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올해의 예능프로그램=‘무한도전
▲최우수상 뮤직·토크쇼=‘황금어장-라디오스타 김국진, 윤종신
▲최우수상 버라이어티=‘진짜 사나이 서경석, ‘무한도전 정준하
▲대상=‘무한도전 유재석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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