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으로 본 2014년 대한민국
입력 2014-12-29 19:41  | 수정 2014-12-29 21:02
【 앵커멘트 】
2015년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올 한해를 돌아보면 역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최근 논란을 낳은 이른바 '땅콩 회항'까지, 영상으로 본 2014년 대한민국을 김희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월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수학여행길에 오른 학생 등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참변을 당했고, 거리는 노란 리본으로 물들었습니다.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대형 사건이었습니다.

아물지 않은 상처 속에 빈자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식 거행을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상대의 마음 못 열면 대화가 아닌 독백.'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

방한 기간 내내 낮은 곳으로 임하며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6월4일 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여야 무승부로 끝났고,

시도 교육감 선거는 무려 13곳이 진보 성향의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선거 도중 자녀 때문에 눈물로 대신한 아버지의 사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전 서울시장 후보
-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전 서울교육감 후보
-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정당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철 / 헌법재판소장
-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이른바 '땅콩 회항'.

견과류를 봉지째 줬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폭언하고 항공기를 되돌린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내려" 발언은 유행어처럼 번지며 갑오년 세밑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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