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실로 드러난 국토부의 봐주기·은폐조사…8명 문책
입력 2014-12-29 19:30  | 수정 2014-12-29 20:39
【 앵커멘트 】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특별자체감사 결과 8명을 문책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에서 문제 삼았던 공정성 훼손과 부실조사, 대한항공 봐주기도 모두 인정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토부 항공정책실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우선 조사 내용을 수시로 대한항공측에 알려준 대한항공 출신 김모 항공안전감독관에게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김모 감독관은 검찰 조사를 통해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또한, 조사의 책임을 진 이모 운항안전과장과 이모 항공보안과장을 비롯해 대한항공측과 연락을 주고 받은 최모 항공안전감독관도 징계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토부 항공분야 최고위직인 항공정책실장 직무 대리 등 4명은 경고 조치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 회항 사건 조사는 초기 단계부터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사건 3일 뒤인 8일 조사에 착수했음에도 16일이 되서야 미 대사관에 뉴욕공항 교신 기록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15일 일등석 명단을 확보했음에도 하루 지나 16일에서야 확인을 한 것입니다.

조사 과정에서도 공정하지 못한 진행으로 실체적 진실을 듣는 데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신은철 / 국토교통부 감사관
- "조사관의 일부가 대한항공 임원과 수십 차례 통화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동과 공정성을 크게 의심을 받을만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여 모 상무가 19분 동안 함께 있었으며 그 이후에도 12번이나 조사에 직접적이고 강하게 개입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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