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박지원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양강구도 형성
입력 2014-12-29 18:13 
'문재인 당대표 출마' /사진= MBN
문재인-박지원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양강구도 형성


문재인 당대표 출마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문재인 의원이 28일 2ㆍ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원하는 강한 야당, 당원이 원하는 통합 대표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선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당의 대선주자들이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꺼이 희생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6개 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할당제, 청년 의무공천제, 공천심사위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문 의원도 출입기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29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문 의원은 7ㆍ30 재보선 참패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한 뒤 대표경선 출마를 놓고 고심해왔습니다.

문 의원은 계파주의의 근본원인인 공천제도 혁신, 폭넓은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네트워크 정당 건설, 중앙당 권한의 지방 분산을 공약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원·문재인 의원을 위협할 유일한 다크호스로 거론돼온 김부겸 전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총선 준비에 매진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세균 의원에 이은 김 전 의원의 불출마로 당권경쟁은 박, 문 의원이 선두 각축을 벌이는 양강 구도로 흐를 공산이 커졌습니다.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대표 격으로 김근태계의 지원을 받는 이인영 의원과 영남의 유일한 3선으로 중도 비노 성향의 당원들 사이에 지지세가 강한 조경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4명입니다.

이들 외에 추미애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며 김영환 박주선 의원은 비노진영을 대표하는 후보 단일화를 모색 중입니다.

일부에선 김부겸 전 의원의 대타로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이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주승용 오영식 정청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전병헌 이목희 유승희 의원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정치연합은 29~30일 경선후보 등록과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합니다.

당대표 본선에 진출하려면 예비경선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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