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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장원준 최고대우’ 두산, 도약 의지 보였다
입력 2014-12-29 17:49 
니퍼트와 장원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수진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 2015 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로 드러냈다.
두산은 29일 더스틴 니퍼트(33)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전까지 올 시즌 외국인 최고 연봉은 잭 한나한(LG) 찰리 쉬렉, 에릭 테임즈(이상 NC)가 기록한 100만 달러였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두산에서만 네 시즌을 뛰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니퍼트는 2011년 15승, 2012년 11승, 2013년 12승, 2014년 14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매월 자비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야구장에 초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도 강했다. 시즌 중반 팀이 어려울 때 니퍼트는 투수조 미팅을 주최하며 리더 역할까지 해냈다.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가 아닌 두산 선수였다. 두산은 이런 니퍼트에게 투수 역대 최고액을 선사했다.
두산의 최고액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산은 지난 11월29일 자유계약선수(FA) 장원준(29)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삼성 윤성환(4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이다.
이처럼 2015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과감한 투자를 했다. 2014 시즌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5.43으로 9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2014 시즌 두산은 니퍼트와 12승9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유희관 원투 펀치에 의존했다. 이로 인해 두산은 시즌 내내 선발진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반등을 하지 못했다.
두산 야수진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두산은 2014 시즌 팀타율 2할9푼3리를 마크했다. 또한 두산 야수진들은 젊다.
문제는 투수력이었다. 지난 시즌 59승68패1무로 6위에 그친 두산은 도약을 위해 장원준과 니퍼트에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 유니에스키 마야와 재계약에 성공한 두산은 선발진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김태형(47) 두산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용찬의 군입대로 공석이 된 마무리 투수를 찾는 일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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