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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문성현, '받은 만큼 해낸다'
입력 2014-12-29 15:07 
문성현이 소속팀 넥센과 2015시즌 연봉 1억1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확실한 토종선발이 필요한 넥센은 그의 어깨거는 기대가 크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억대연봉 계약을 맺은 문성현(23)이 가뿐한 마음으로 2015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토종에이스가 절실했던 넥센 히어로즈는 문성현에게 신뢰를 내비치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넥센은 29일 문성현과 올해 연봉 8500만원에서 2500만원(29.4%) 인상된 1억1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넥센이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업 중 하나는 바로 든든한 ‘토종선발을 얻는 것이었다. 넥센은 그간 정규시즌 30승을 합작한 ‘원투펀치 밴 헤켄(20승)과 헨리 소사(10승) 2명의 외국인 선발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확실한 ‘토종 에이스가 없다는 사실은 시즌 내내 넥센을 괴롭혔다.
FA시장을 노릴 수도 있었지만, 넥센은 팀 내부 자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오프시즌 동안 선발투수 보강을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이 그 갈증을 해결해줄 것이라 판단했다.
문성현은 이러한 구단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토종 선발 중에서 최다승인 9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문성현은 20경기에 등판, 85 1/3이닝 동안 402타자를 상대하며 9승4패 1홀드 56자책점,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해 데뷔 이후 최다승을 올렸다. 2015시즌에는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리고 있다.
문성현은 올 시즌 중반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경험이 있다.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승수를 쌓지 못해 아쉬웠다. 다가올 2015시즌에는 늘어나는 경기 수(144경기)탓에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가능성도 있다.
문성현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다. 문성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로테이션을 잘 지켜내는 것이고, 마지막 목표는 기복 없이 올해 놓친 10승을 거두는 것”이라며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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