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소스] 1월 효과 기대해도 좋을까…변수 살펴보니
입력 2014-12-29 13:58 

새해 첫 달 주식시장에 상승세가 나타나는 이른바 '1월 효과'는 외국인 수급방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980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의 1월 상승 확률은 48.6%로 절반에 소폭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월의 기대 수익률은 2.52%로 월간 평균 수익률 1.01%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연구원은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확률적으로 보았을 때 코스피와 관련해 무조건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변동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며 "결국 상황적인 요소들과 펀더멘털 측면의 일반적인 요인들이 주가 등락을 결정한다고 보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1월 증시 방향성을 좌우했을까.

2000년 이후 나타났던 각 수급 주체들의 1월 매수·매도 현황을 확인해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기관은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를 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00년 이후 매 1월 단 세 번을 제외하고 모두 월간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규모는 평균 490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평균 771억원 순매수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코스피의 방향성(1월 수익률)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간의 상관계수가 0.64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며 "1월 중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매수 강도가 국내 증시의 수익률에도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의 매수 전환 여부가 1월 효과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할 것이고 외국인 수급과 관련된 긍정적 여건이 형성된다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조 연구원은 "외국인의 액티브형 자금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지표들이 이미 정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급 현황과 지수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전략은 월 초 코스닥과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에서 월 중반 이후 점차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대형주 중심으로 포커스를 옮겨 가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피 대비 연초 효과가 상대적으로 뚜렷한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외국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불확실성 요인 발생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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