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당락일 맞은 코스피, 1930선 중반서 약세
입력 2014-12-29 09:33 

배당락일을 맞은 코스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배당투자 자금의 이탈 속에서 지수는 1930선 중반을 맴돌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61%) 내린 1936.25를 기록 중이다.
이날은 배당락일로 통상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배당금을 노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데다 배당금만큼 기업 가치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이론적인 현금배당락지수는 배당락 전날 종가보다 21.12포인트(1.08%)하락한 1927.04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배당락인 29일 코스피가 21포인트 가량 하락하더라도 지수가 보합이라는 의미다. 이론적인 현금배당락 지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현금배당이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현금배당액에 따른 주가지수 하락 폭을 추정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주초반 배당락일 영향으로 일시적인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이후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이 배당락일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이후 정부의 정책 기대감 및 양호한 기관 수급으로 점진적인 상승세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급 주체들은 일제히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이 26억원, 외국인이 711억원, 기관이 6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약세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섬유의복이 3% 이상 크게 오르고 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는 오르는 반면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은 떨어지는 중이다. 이 중 은행업이 3% 넘는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POSCO, 삼성생명, SK텔레콤이 일제히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12포인트(0.58%) 오른 538.2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억원과 6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소폭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3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셀트이론,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CJ E&M, 컴투스는 상승하는 반면 동서,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0.85원 내린 1097.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