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강한 야당" VS 문재인 "수권 비전"…'친노 대 비노 대결' 우려 확산
입력 2014-12-29 08:29 
'박지원 강한 여당' / 사진= MBN
박지원 "강한 야당" VS 문재인 "수권 비전"…'친노 대 비노 대결' 우려 확산

'박지원 강한 여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박지원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28일 박지원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정동영 상임고문이 이르면 29일 당을 떠날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침체의 늪에 빠진 당을 살리는 통합대표가 되겠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계파독접을 깨겠다"며 '통합 대표'와 '강한 야당'을 내세우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29일 출마선언에서 새정치연합의 '수권 비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는 새정치연합' 등이 유력한 핵심 구호입니다. 문 의원 측은 "시스템과 제도로 결정되는 공천,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 대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 기득권 내려놓기와 관련해 2016년 차기 총선 불출마 문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노 그룹이 당권·대권을 모두 차지할 경우 예상되는 당내 분열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구체적인 당 혁신 방안은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두 후보 모두 계파 청산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노 대 비노의 대결구도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빅3' 불출마 서명 운동을 벌인 김동철 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며, 계파 패권주의라는 현실 정치의 벽을 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계파갈등을 비판해 왔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진보인사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민모임'에 동참해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일부에서는 속도조절론, 신중론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고, 다수는 가시밭길이지만 새로운 광야에 거침없이 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지원, 문재인의원의 출마와 신당 창당 움직임이 내년 2.8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강한 여당' '박지원 강한 여당'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