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비난 뒤 북한 엿새째 인터넷 불통
입력 2014-12-29 07:00  | 수정 2014-12-29 08:43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을 인터넷 먹통사태의 배후로 지목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까마귀 날짜 배 떨어진 격인지 북한의 인터넷 접속은 엿새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대우림 속에 서식하는 원숭이"

"본인에 대한 테러를 영화로 만들었어도 환영할 수 있겠는가"

북한이 소니 해킹설을 거듭 부인하며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난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절묘하게도 오바마를 비난한 뒤 또다시 북한의 인터넷망이 마비됐습니다.

현재,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의 주요 사이트에 대한 접속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

지난 23일 이후 엿새 동안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인터넷 먹통 사태가 이어진 겁니다.


노골적인 비난에 대한 공식입장을 아직까진 내놓지 않은 미국.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미국의 북한에 대한 보복 사이버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북한은 별로 공격당한 경험이 없어서 이런 (인터넷 복구) 장비를 안 갖고 있고…당분간 복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 멈추지 않는 한…. "

특히, 미국이 해킹에 대한 '비례적 대응'을 강조하는 만큼, 앞으로 북한의 인터넷 먹통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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