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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차 NC, 관중 증가 '1등 과제'
입력 2014-12-29 06:01  | 수정 2014-12-29 08:43
지난 10월 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일찍부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표를 찾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5년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NC 다이노스가 만족할 만한 관중수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NC는 2014시즌 막내팀 답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가을야구까지 소화하며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그 중 하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관중숫자다.
올 시즌 NC는 홈 관중 46만7033명을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8위를 차지했다. 프로입문 첫 해였던 지난해(52만8699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2014년 최고 관중 수를 기록한 LG(정규4위·116만7400명)와는 약 2.5배 차이난다. ‘연고지 프리미엄 탓도 있지만, NC는 목표했던 60만 이상의 관중 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자체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는 우승팀 삼성(관중수 6위·50만5045명)과 준우승팀 넥센(관중수 9위·44만2491명) 등 NC보다 상위를 차지한 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 관중 숫자는 구단과 선수 입장에선 기운 빠질 일이다.
관중 수는 곧 구단의 가치를 나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월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코리아(11월 30일자)는 NC의 구단가치 총액을 497억으로 평가하며 최하위인 9위에 올려놓았다. NC는 경기 성적과 중계 횟수 등에서 선전하긴 했지만, 평가항목 대다수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입장료 수입을 기반으로 평가한 ‘경기장 가치 부문에서 309억원(9위)에 그쳤다.
역사가 짧은 팀의 당연한 한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NC로선 이제 경기 외적으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단계에 왔다.
NC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마케팅과 다양한 팬서비스로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연고지 팬들이 많을수록 구단의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지역 밀착형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선수와 지역사회를 연관시킨 후원행사는 물론 한층 젊어진 팬들을 위해 SNS상에서 (프로야구단 중 가장 많은) 10만 명의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들어 차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런가하면 장기적으로 구단의 팬 층을 두텁게 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NC는 2015시즌부터 퓨처스리그를 뛰고 있는 C팀(2군) 운영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내년부터 C팀 연고지를 경기도 고양으로 옮기고, 팀 이름도 새로 정한다. 물론 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있다. 기존의 ‘육성 수준에서 벗어나 1군처럼 팬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색깔을 덧입힌다는 계획이다.
신생팀 이미지를 벗기 시작한 NC가 과연 2015시즌, 감소한 관중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까? NC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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