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밴드 LTE A, 뭔가 했더니…"영화 다운로드가 28초만에"
입력 2014-12-28 20:03 
'3밴드 LTE A' 사진=매일경제
'3밴드 LTE A'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로 기존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시대를 열었습니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이용해 초당 최고 300Mbps(초당 3억비트 정보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통신 기술입니다.

기존 LTE보다는 4배, 3G보다는 21배 빠르며 1GB 영화 한 편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입니다.

SK텔레콤, KT는 28일 3밴드 LTE-A 상용 서비스 준비를 마무리하고 소비자 평가단과 대학생 체험단을 구성해 속도와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서비스의 첫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입니다.

SK텔레콤은 29일 평가단에 한정해 해당 단말기(출고가 99만9000원, 기존 LTE요금제 적용)를 출시하며 KT는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행사를 진행합니다. 양사는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1월에 갤럭시노트4 S-LTE 모델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도 망 안정화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다음달 초 같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제품은 물론 LG전자와도 협력해 해당 서비스에 특화한 신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 ‘LTE-A와 올해 6월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습니다.

여기에 이통 3사가 3밴드 LTE-A까지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 서비스가 세계로 퍼져나가면 국내 단말기와 통신장비, 콘텐츠(애플리케이션) 등 정보통신기술 생태계에 걸쳐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빨라진 데이터 속도에 따라 서비스 발전도 이뤄져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무선통신뿐만 아니라 유선 분야에서 이통 3사는 올해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무선을 아우르는 속도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밴드 LTE-A를 통해 소비자들은 고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내려받는 것은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로 고화질 비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IPTV도 풀HD가 아닌 UHD(초고화질)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비디오 콘텐츠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스마트워크, 스마트러닝,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 클라우드는 무선네트워크 속도 제한으로 사진이나 주소록, 문자 등 소용량 데이터의 저장과 전송 서비스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3밴드 LTE-A 시대가 열리면서 ‘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통신망에 연동돼 소비자들의 ‘모바일 라이프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3밴드 LTE-A가 3개 주파수 대역이 공동으로 도달하는 곳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해 전국 서비스를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3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지국이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기지국을 추가로 세워 서비스 지역을 1만2000여 곳에서 내년 3월까지 2만60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주요 도심지역에 상용망 구축을 해 둔 상태이며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벌어진 소모적인 경쟁 때문에 통신사가 정작 소비자 혜택을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반 고객들도 영화 한 편 다운로드하는 데 10초 정도 줄어드는 것뿐인데 스마트폰 가격(출고가)만 더 비싸질 것”이란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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