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 번 소환에 "부끄럽지 않다" 같은 발언 속내는?
입력 2014-12-28 19:40 
【 앵커멘트 】
그런데 검찰에 재소환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처음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발언 속내는 무얼까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당시는 참고인 신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지난 5일)
- "제 가족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20여 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조 전 비서관의 말은 한결같았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어제)
-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저는 가족과 부하 직원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하면서 "부끄럽지 않다"는 같은 말을 반복한 조 전 비서관.

자신감도 자신감이지만 법조인 출신답게 이미 계산을 끝내고 한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공무상 비밀 누설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혐의 역시 박관천 경정이나 박지만 EG 회장의 진술만 있을 뿐이고,

결정적인 물적 증거가 없어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게다가 문건 내용이 사실상 허위 판정을 받으면서 공무상 비밀로 볼 수 있느냐는 겁니다.

문건 반출 지시 역시 진술만 있는데다, 문건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되는지도 추후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안팎의 시각입니다.

두 번씩이나 언론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는 조 전 비서관의 발언 이면의 속내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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