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끄러운 일 안 해"…검찰은 '배후'로 지목
입력 2014-12-27 19:40 
【 앵커멘트 】
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과정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검찰청에 출두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지난 5일)
- "제 가족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20여 일 만에 피의자 신분이 되어 다시 조사를 받았지만 태도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오늘)
- "(유출 개입 혐의 인정하시나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릴게요. 저는 가족과 부하 직원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을 바라보는 검찰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한 박관천 경정의 배후에 조 전 비서관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조 전 비서관은 관련 의혹을 끝까지 부인했지만,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자택을 어제(26일) 전격 압수수색한 것도 물증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씨와 관련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내부 비밀을 박지만 EG 회장에게 구두로 보고해 왔다는 참고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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