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북한 반입 막는 중앙상무조는?

【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 보시면서 궁금하신 점이 있을 겁니다.
중앙상무조가 영화 '인터뷰'의 북한 내 반입을 막는다고 하는데, 이름부터 생소한 이 중앙상무조가 과연 뭘까요.
고정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에서 '상무조'란 국가 차원에서 다뤄야 할 중요한 문제를 맡는 태스크포스, 다시 말해 특별 대책본부를 말합니다.

1994년 북한의 핵개발 추진으로 촉발된 1차 핵위기 당시,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강석주 내각 부총리가 이끈 '핵 상무조'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담당했던 '정상회담 상무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이처럼 여러 분야의 상무조가 북한 내에 존재하는데, 이번에 만들어진 중앙상무조는 영화 '인터뷰'의 북한 내 유입 차단을 목적으로 급히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직속의 국가안전보위부가 총괄하고, 우리의 경찰청 격인 보안부, 국경경비대, 109연합검열조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109연합검열조는 2004년 한국 드라마와 음란물의 북한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109상무조의 전신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 드라마가 북한 고위군관에까지 퍼지자 김 제1위원장이 109상무조를 승격시켜, 군과 민간을 마음대로 검열할 수 있는 특권을 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