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국내 유포…삐라단체 "북에 보낼 것"
입력 2014-12-26 19:40  | 수정 2014-12-26 20:41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어제(25일) 미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는데요, 일부 삐라단체는 이 영화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어서 남북 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화 '인터뷰'가 우여곡절 끝에 상영에 돌입했습니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탓에 개봉 첫날부터 많은 관객이 몰렸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영 국가에서는 빠졌지만, 이미 동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유포된 상태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지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서울 정릉동
- "충분히 시사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오면 볼 생각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시현 / 서울 현저동
- "시의성 없는 영화를 보고 싶지 않고, 영화 값이 아깝기 때문에…."

이처럼 '인터뷰'가 국내외적인 관심을 끌자 일부 대북전단 단체는 이 영화를 전단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정은의 비리를 풍자한 영화인 만큼, 북한 주민들이 꼭 봐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우원 /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
- "우리가 (영화 '인터뷰') DVD를 제작할 수도 있고…당연히 그건 (대북전단에) 넣어서 보내야지."

하지만,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가 북으로 넘어갈 경우 남북 갈등뿐 아니라 남남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장동우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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