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공개 수배'
인천 남동경찰서가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살해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2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전모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일용직 근로자 정형근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 전씨 지인의 진술,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증거물을 수거, 혈흔과 DNA 대조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정 씨가 인천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꺼놓으면서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이 공개수사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다수 확보해 전씨가 장사하는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CCTV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살해된 전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입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4시쯤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전씨는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 7분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당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씨의 시신에는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습니다.
'용의자 공개 수배''용의자 공개 수배''용의자 공개 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