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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백’ 종영②] 신하균-장나라, 코믹연기마저 사랑스러운 커플
입력 2014-12-26 09:19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당연 70대 노인과 30대 청년의 사이를 넘나드는 배우 신하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여전히 사랑스러운 신데렐라 장나라의 활약일 것이다.

25일 종영된 ‘미스터백은 온전한 30대로 돌아간 신형(신하균 분)과 그가 노인이든 청년이든, 돈이 많든 없든 그 자체를 바라보았던 하수(장나라 분)가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피엔딩을 알렸다.

초반 특수 분장을 통해 성미가 고약한 70대 노인으로 분한 신하균은 백발에 주름진 얼굴만큼 고리타분하면서도 세월이 담긴 말투와 생각을 지닌 최고봉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안방극장을 찾았다.

신하균의 연기가 빛을 발한 건 70대 노인으로 있을 때가 아닌, 30대 청년으로 복귀하면서부터다. 신비한 힘에 의해 젊음을 되찾았지만 생각과 안하무인의 성격은 그대로 일 수밖에 신형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이다.

‘미스터백은 남에게 지시할 줄만 알았지 고마워할 줄 고봉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신형이 돼 고스란히 당하는 과정을 그려왔었다. 신하균은 자신의 정체가 대기업의 회장인 고봉임에도 이를 밝힐 수 없어 고스란히 당하는 신형의 짜증과 답답함을 코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연기하며 웃음을 선사해 왔었다.

무엇보다 신하균은 자신이 사랑하는 하수(장나라 분)와 데이트 장면, 모습은 30대 청년이지만 70대 노인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말투와 계란 띄운 모닝커피와 파전이 잘 어울리는 구수한 신형을 보여주면서 70대 노인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 새삼 알려주기도 했다.

신하균 못지않게 장나라의 활약도 빛났다. 그동안 해왔던 비슷한 캔디 캐릭터에 부잣집 남자와 연애하는 캐릭터인 하수 역을 연기한 장나라지만, 특유의 착하고 명랑한 캐릭터를 살리며 비슷한 캐릭터임에도 결코 질리지 않는 사랑스러움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전작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장혁과 함께 뛰어난 케미를 보여주었던 장나라는 이번에는 ‘미스터백에서는 신하균과 어울리며 ‘케미여신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지난달 5일 제작발표회 당시 이번엔 캐릭터가 중요하다기보다 내가 얼마나 서포트를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장나라는 자신이 앞서기 보다는 뒤에서 젊어진 신형을 뒷받침 하는 동시에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순순한 인물상을 그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정감 있는 연기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이준 역시 ‘미스터백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연기력을 증명했다. 이준은 바쁜 아버지에 상처입어 비뚤어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아버지와 화해하는 대한의 모습을 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전히 나가야 할 길은 멀지만 배우 이준의 가능성을 한 발 넓힌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박예진, 정석원의 활약과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이문식, 조미령, 황영희, 전국환 등 중년배우들의 열연이 어울리면서 더욱 유쾌하면서 즐거운 드라마를 완성시켜 나갔다.

한편 ‘미스터백 후속으로 지성, 황정음, 박서준 주연의 드라마 ‘킬미, 힐미가 방송된다. 내년 1월7일 첫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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