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도로서 22억 원 '돈벼락'…일대 아수라장
입력 2014-12-26 06:50  | 수정 2014-12-26 09:33
【 앵커멘트 】
홍콩에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홍콩 시내 도로에서 3,500만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50억 원 상당의 돈다발이 떨어졌는데, 순식간에 20여 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을까요?
한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홍콩 시내의 한 도로.

달리던 택시들이 갑자기 멈춰 섭니다.

사람들이 내리더니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정신없이 쓸어담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현금 뭉치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그제(24일) 도로를 달리던 현금수송 차량에서 실수로 뒷문이 열려 홍콩 달러 500달러 7만 장, 우리 돈 50억 원치가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뒤늦게 도로를 통제하고 돈을 회수했지만, 22억 원어치는 이미 순식간에 사라진 뒤였습니다.

당시 수송 차량 안에는 보안 요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돈이 떨어진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돈을 주운 시민들에게 신고하라고 호소하며, 사라진 화폐의 일련번호를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고를 낸 현금 수송차는 영국의 한 보안회사 차량으로, 홍콩 시중 은행에서 발행한 지폐 수량을 확인하기 위해 본사로 향하던 차였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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