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국토부-대한항공 유착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14-12-25 19:40  | 수정 2014-12-25 21:10
【 앵커멘트 】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국토교통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조사관 1명을 체포한 데 이어 다른 조사관도 대한항공과 수십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둘 다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의 유착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땅콩 회항' 사건을 담당했던 국토부 조사관 최 모 씨가 대한항공과 30차례 가까이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토부 감찰관실이 밝혔습니다.

주로 연락한 곳은 대한항공 보안실로, 이 조사관은 자료를 받으려는 접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조사관 역시 어제(24일) 검찰에 체포된 김 모 조사관과 함께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던 인물입니다.

김 조사관은 객실 승무원으로 15년을, 최 조사관은 조종사로 17년을 대한항공에서 근무했습니다.

검찰은 6명의 국토부 조사관 가운데 유독 이들 2명이 대한항공과 접촉이 잦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과 대한항공의 연락은 지난 8~10일 사이에 집중됐는데, 국토부가 조사에 착수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이에 검찰은 김 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이들과 대한항공의 돈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이 지속적으로 금품을 건네며 이른바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들 사이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된다면 검찰 수사는 국토부 내 '칼피아'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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