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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스토브리그 완패 ‘도리타니’만 믿는다
입력 2014-12-25 09:3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승환(32)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가 우울하다. 이제 믿는 것은 캡틴 도리타니 다카시(33)의 귀향이다.
한신은 이번 겨울 야심차게 선언한 전력보강에 모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일본으로 유턴한 대형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2)도 지역 라이벌인 오릭스 버펄로스에 빼앗겼고, 올해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가네코 치히로(31)에게 공을 들였지만 가네코는 24일 5억엔의 연봉에 오릭스 잔류를 선언했다.
이로써 한신은 얻은 것 없이 빈손으로 겨울을 나게 생겼다. 한신은 스토브리그 전력보강을 선언하고 FA자격을 얻은 닛폰햄 선발투수 미야니시 나오키, 오릭스의 마무리 히라노 요시히사, 주니치의 에이스 야마이 다이스케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이들이 모두 원소속팀에 남아 입맛만 다셨고, 지바 롯데의 왼손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 영입경쟁에도 뛰어들었지만 나루세가 야쿠르트에 입단하며 물거품이 돼 버렸다.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캡틴 도리타니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한신은 도리타니와 두 번 협상을 통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여기에 도리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더욱 뜨거운 구애를 펼치는 상황이다.
도리타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도리타니를 유격수로 기용할 방침도 밝혔다. 그러나 한신이 내건 조건보다 턱없이 부족해 도리타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리타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한신에 남을 수 있다”며 협상이 난항에 빠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과연 한신이 도리타니의 마음을 붙잡아 스토브리그의 위안을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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