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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가시방석은?
입력 2014-12-25 06:01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내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모두가 연말연시를 즐겁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롤이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다음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메이저리그 감독과 단장들도 그중 하나다. 각자 크기는 다르겠지만, 구단마다 나름대로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뾰족한 가시방석에 앉은 이들은 누굴까. ‘LA타임즈는 지난 23일(한국시간) 2015시즌을 예상하면서 가장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을 감독, 단장, 도시를 선정했다.
감독 중에는 단연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이 뽑혔다. 지라디는 지난 2년 연속 90승을 넘기지 못하면서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부담을 안고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LA타임즈가 지목한 이유는 따로 있다. 1년간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때문이다. 이들은 지라디를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주목받을 야구의 서커스 단장으로 묘사했다.
지라디는 스프링캠프 기간 로드리게스 합류 이후 변화될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대응해야 하며, 언론의 계속된 호기심에도 대처해야 한다. 그를 어느 포지션에 기용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양키스는 이미 3루에 체이스 헤들리, 1루에 마크 테셰이라가 버티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신에게는 아직 61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았습니다”라고 외치며 지라디를 압박할 것이다.
단장 중에는 알렉스 안토폴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이 꼽혔다. 안토폴로스는 1993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기 위해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는 마이애미 말린스, 뉴욕 메츠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호세 레예스, 마크 벌리, 조시 존슨, R.A. 디키를 영입했다.
자그마치 1억 6400만 달러 규모의 연봉을 떠안았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61일 동안 지구 1위를 기록했지만, 후반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83승 79패, 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안토폴로스 단장은 이번 겨울 조시 도널드슨, 러셀 마틴을 영입하며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토론토는 1993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면서 현재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팀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팬들에게 가장 많은 부담을 받을 도시로는 시카고가 꼽혔다.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두 팀, 컵스와 화이트삭스는 지난 시즌 나란히 89패를 기록하며 우울한 시즌을 보냈다. 컵스는 12년, 화이트삭스는 10년간 포스트시즌 진출 소식이 없다. 그러나 이번 겨울 양 팀은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팬들은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마음대로 될지는 미지수. 컵스는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넘어야 하고, 화이트삭스도 4년 연속 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즈, 그리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극복해야 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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