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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공항에 산 ‘미자 씨’, 방송 그 후 일상은?
입력 2014-12-24 21:57 
[MBN스타 유지혜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공항에 산 여자로 전파를 탔던 미자 씨를 다시 찾아갔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공항에 사는 미자 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3월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공항에서 노숙을 하게 된 미자씨의 사연을 전했다. 미자씨는 애틀란타 한인 여성 실업인 협회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이었다. 그런 미자씨가 공항에서 노숙을 하며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아들 때문이었다.

그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한국 도착과 동시에 자식들과 연락이 끊겼고 설상가상으로 가지고 있던 짐들도 도둑을 맞아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했다. 이미 미자씨는 CNN에서 ‘애틀랜타 공항에서 사는 여자로 소개될 만큼 유명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들은 어머니는 사업 실패 후, 우을증과 피해망상 증세를 앓게 됐고, 병원 치료도 거부하고 공항살이를 자처했다”는 반전의 사연을 전했다.

이후 8개월이 흐른 지금 ‘공항에 사는 여자 미자씨는 경기도 안양의 작은 절에서 만날 수 있었다. 미자씨는 20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스님의 도움을 받아 2달 전,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미자씨는 미국에 돌아가도 괜찮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몸과 마음이 달라졌다는 그는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제작진에 사람들이 봤으면 미친 사람으로 보였을 것 같다. 살고 싶지 않았다. 시시해서 살기 싫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아들의 설득에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많이 호전됐다. 처음에는 치료를 거부했지만 지금은 하루도 약을 거르지 않는 미자씨는 아들 뿐만 아니라 누구한테도 걱정 끼치지 않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제 미자씨는 미국 아들 곁으로 돌아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자씨는 아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등 미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

아들 또한 날씨 따뜻해질 3월에 어머니 건강상태에 따라 모시고 돌아갈 계획”이라며 치료만 끝나면 미자씨와 함께 하겠다고 말해 미자씨의 희망이 곧 현실화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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