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오르자 펀드환매 되레 늘어
입력 2014-12-24 17:25 
미국과 중국 증시가 연말을 맞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 펀드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이달(12월 1~22일 기준)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6662억원이 빠져나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월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
비교적 적은 자금(111억원)이 들어왔던 1월을 제외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매달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그 규모는 매달 평균 3200억원가량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통계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달 1일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7조1031억원이었지만 23일에는 58조3324억원으로 1조2000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편드 설정액은 17조2036억원에서 16조4658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더 이상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하는 해외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하거나 국내 펀드로 갈아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