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공다큐 최고다] 32년, 차(茶)한 잔에 젊음과 열정을 바친 CEO! (주)티젠 김종태 대표
입력 2014-12-24 14:04 


한 분야에 10년을 일하면 그 분야의 대가가 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법칙의 3배, 장장 30년이 넘는 시간을 한 분야에 몰두한 대표가 있습니다. 바로 (주)티젠의 김종태 대표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차(茶) 한 잔을 만들어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그. 차에 젊음과 열정을 다한 그는 이제 ‘차 전도사, ‘현대판 문익점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진정한 ‘차 전도사 김종태 대표의 성공 비결을 듣기 위해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Q. ‘차 전도사, ‘현대판 문익점... 이러한 수식어가 따라붙은 이유가 있나요?

글쎄요.(웃음) 친한 지인들이 저를 그렇게 부르곤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32년을 차만 바라보며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대판 문익점이라는 별명은 국내 반입이 힘들었던 대만 묘목을 가지고와 해남에 차밭을 조성했기 때문에 붙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젊은 시절 저는 참 열심히 일했었거든요. 국내 차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위험한 오지라도 무릎서지 않았었죠. 대부분의 차 생산지가 고산지대이다 보니 가는 길부터 오금이 저릴만한 상황들이 종종 생기곤 했습니다. 한 번은 중국에서 버스가 지나가는 길 바로 옆이 낭떠러지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찌나 손잡이를 꽉 쥐었던지 손바닥에 땀이 가득 고였었죠. 그렇게 고난스러운 길도 가리지 않고 차가 있는 곳이라면 모두 찾아갔기 때문에 그런 수식어가 붙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닌 국가가 지금은 50개국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100개국을 채우는 것이 제 목표이니 아직 반도 못 왔네요. 수식어에 어울리게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열정이 남다른데, 소비자들에게 차를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셨나요?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사실 차를 잘 아는 소비자들은 적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죠. 저는 그런 소비자들이 쉽게 차를 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늘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젊은 층들이 좋아할 만한 독창적인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팔걸이 차였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티백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았죠. 사실 차는 젊은 층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료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디자인 때문에 호기심에 맛보다 차의 매력에 빠지는 소비자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차를 마시는 소비자들의 층을 넓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Q. 사업을 하며 고비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큰 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본다면, 2007년 국내 몇 업체들이 농약파동이 일어났을 때였던 것 같네요. 당시 국내 차 시장이 반 토막이 날 정도로 줄어들었죠. 소비자들이 국내 녹차에 불신을 갖게 되며 매년 매출이 감소되었습니다. 저희도 녹차 매출이 뚝 떨어졌고요. 하지만 그때 저는 몸을 움츠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청결한 설비에 투자를 늘렸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가만히 있으면 타격을 입겠죠. 위기가 기회라고 저는 더 발전하기 위해 투자를 했습니다. 그렇게 소비자들의 불신을 풀고 더 건강한 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했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으로 사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Q. 재배부터 생산까지... 더 좋은 품질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계시다고요?

해외를 돌아다니며 가지고 온 묘목을 심고하는 차밭을 조성하는 일들은 예전부터 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6만평의 차밭을 가지게 되었고요. 농약파동이 있었던 2007년 6만평의 차밭을 유기농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더 좋은 품질의 차 한 잔을 만들어 낼 수 있었죠. 농장을 유기농으로 전환하는 것을 발판으로 공장 또한 유기농 인증을 받아냈습니다. 유기농으로 운영하는 일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고되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Q. 전 세계가 참여한 차 대회에서 상도 수상했다고 들었습니다.

세계 차 컨테스트에서 금상 2번 은상 1번 수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팔걸이 티로 금상을 한 번, 보이차로 또 다시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녹차를 만드는 차 품평회에선 은상을 수상하였고요. 세계 차 대회에서 저희 제품을 인정해 주니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분도 좋았죠. 대회에 출품한다고 특별히 준비했던 것도 아니었고 출시되고 있는 저희 제품들을 대회에 출품했던 것들이었으니까요. 저희 제품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거였습니다. 그렇게 인정을 받으니 더 발전해서 좋은 제품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노력해서 다른 제품들도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Q. 32년, 차(茶)만 생각하며 일한만큼 자신만의 경영철학이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시장 해외시장 할 것 없이 좋은 차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 신념 때문에 젊은 시절에는 좋은 차를 국내에 수입하기 위해 오지도 가리지 않고 찾아갔었습니다. 지금은 저희 티젠이 생산하는 차를 발전시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싶네요. 건강하고 좋은 차를 개발해 많은 소비자들의 차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 이제 제가 할 일은 그것인 것 같습니다. 좋은 원료, 좋은 디자인으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이 차를 찾게 만들게 하기 위해 늘 노력 중입니다. 지금도 늘 공부중이고요. 저희 회사 사훈이 그것입니다. ‘일신우일신 새롭게 변하고 늘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쉬면 안 되겠죠.


Q.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차일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제 계획입니다. 저희 회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이 될 때까지요. 현재는 12개국에 저희 회사의 차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하여 50개국 이상 저희 제품을 수출하고 싶습니다. 맛있고 건강한 저희 차를 세계의 소비자들이 마시는 것이 앞으로의 제 꿈이자 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젊은 시절 국내 차 시장 발전을 위해 뛰어다녔다면 앞으로는 세계의 차 시장 발전을 위해 뛰는 것으로 더 높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앞으로도 차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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