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롯데 왼쪽담장 앞 지킬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14-12-24 09:43 
롯데의 좌익수 자리는 누가 꿰찰까. 여러 후보군이 있지만 마땅한 적임자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올시즌 롯데가 기용한 14명의 좌익수 중 하나인 하준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익수 자리는 올해 내내 고민거리였다. 무려 14명의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는 없다.
롯데의 좌익수 자리는 내년 시즌에도 확실한 주인이 없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와 함께 뛴 짐 아두치를 영입했다. 그러나 전준우가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롯데 외야 한자리는 비게 된다. 우익수 손아섭과 아두치 외에는 확실한 주전 외야수가 없는 상황이다. 아두치가 중견수와 1루수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준우의 빈자리는 아두치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좌익수가 고민이다.
올해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좌익수 자리는 이승화와 김문호가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공격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1루수 박종윤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일단 골칫거리였던 루이스 히메네스를 퇴출시키고 박종윤이 1루수로 고정됐고, 톱타자 자리를 손아섭이 맡게 되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 외야수를 좌익수로 찾고 있는 실정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이승화와 김문호는 여전히 유력한 주전 좌익수 후보다. 물론 김민하와 하준호 같은 젊은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기도 하다. 여기에 LG에서 데려온 베테랑 임재철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수비력도 수비력이지만 기동력을 갖춘 선수가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 부임한 이종운 감독은 현역시절 별명인 쌕쌕이처럼 빠른 발로 상대 베터리를 흔들 선수를 기용할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조홍석도 후보군 중 하나다.
롯데는 여전히 완성되지 못한 퍼즐이 많은 팀이다. 좌익수 자리도 그렇다. 새 얼굴이 등장하는 것을 바랄 수밖에 없다. 이종운호의 팀컬러에 부합한 외야수 찾기가 이번 겨울 롯데가 해결할 문제 중 하나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