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경제연구소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유럽 경제 위기 여파에 따른 국내 주가지수 하락 등이 소비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201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 더 낮은 것은 물론, 작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로 5월(105) 지수가 전월 대비 3포인트 주저앉았다가 6월(107) 들어 2포인트 반등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다시 5월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8월(107) 소폭 반등 후 9월(107)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10월(105) 지수는 다시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으로, 11월(103) 지수는 보다 더 악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2013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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