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엔 누구… 세 가지 시나리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북한 인터넷망 다운' 그 배후에는 누가 있을까요?
미국의 보복 공격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단순 해프닝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가 세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시나리오 1. 미국의 보복 공격?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해 비례적 강경 대응을공언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

발언 직후부터 북한 인터넷이 불안정 상태를 보였고, 급기야 완전 다운됐습니다.

정황상으로 볼 때 미국의 보복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나리오 2. 자체 정비·단순 고장?

이번 사태가 외부 소행이 아닌 단순 해프닝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 내 자체 정비나 단순 고장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불통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례없이 긴 시간 동안 복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한 기술적 결함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나리오 3. 제3의 해커?

국가가 아닌 제3의 해커가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3의 해커는 목적 달성을 위해 인터넷을 투쟁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어나니머스'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는 어나니머스가 북한 사이트를 공격해 '우리민족끼리' 등 일부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